전북 진안소방서장이 소방서에 배치되는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.
전북소방본부는 오늘(12일) 공용 차량 사적 사용과 직장 이탈 등 의혹이 불거진 김 모 진안서장을 직위해제 한다고 밝혔습니다.
지난 1월 진안소방서로 부임한 김 서장은 소방서 직원들이 함께 쓰는 행정 업무용 차량을 사실상 개인차량처럼 독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YTN이 입수한 해당 차량의 운행일지에 따르면, 김 서장은 부임 후 5달 동안 이 차량을 142번 타며 만7천9백km를 운행했습니다.
같은 기간 진안서 소속 전체 직원들은 모두 19번에 걸쳐 약 천6백km를 타는 데 그쳤습니다.
김 서장은 주말에도 전북 전주에 있는 자택에 차량을 두고, 연차 휴일이나 개인 교육 기간에도 행정 차량을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
특히 지난달 5일과 12일, 자택에서 약 100km 떨어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로 교육을 간 날은 각각 하루 500km 넘는 장거리를 운행하기도 했습니다.
김 서장은 YTN과 통화에서 "비상 대기할 일이 많아 업무 편의상 썼다"면서도 "관용차를 사적으로 쓴 점은 사과한다"고 밝혔습니다.
전북소방본부는 관할 지역을 이탈한 정황을 추가로 확보해 김 서장에 대한 중징계를 징계위원회에 요구했습니다.
또 김 서장이 사적으로 쓴 연료비 등에 대한 환수 조처에 착수했습니다.
YTN 김민성 (kimms0708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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